개발자로의 길을 걷고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내가 가는 길이 맞을까?”
“퍼블리셔에서 개발자로 전향하는 게 옳은 선택일까?”
저 역시 그 고민의 연속 속에서 커리어를 쌓아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경험한 웹퍼블리셔 → 타직종 → 백엔드 개발자 전향 → 현업의 현실까지 솔직하게 정리해보려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현실 조언’, 누군가에게는 ‘미래 방향’을 생각해볼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 첫 시작, 웹퍼블리셔로의 취업
처음 국비지원 과정을 통해 웹퍼블리셔로 취업을 했습니다.
HTML, CSS, JavaScript를 다루며 디자인 시안을 실제 웹페이지로 구현하는 일은 재미도 있고 눈에 보이는 성취감도 있었습니다.
회사에서도 결과물이 바로 드러나니 보람을 느끼기 쉬웠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고민이 생겼습니다.
“퍼블리셔로 커리어를 계속 이어가는 게 맞을까?”
IT업계는 뭔가 불안정하다고 하는데, 정말 나의 미래와 정년까지 생각했을때 더 안정적인 직장을 선택해야 될 것 같은 마음이 올라왔습니다.
🏢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 떠난 이직, 그리고 다시 IT로의 복귀
그런 고민 속에서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 IT 외의 다른 업종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그 일은 제 성향과 맞지 않았습니다.
나름 안정적인 직장이었기에 이직에 성공했을때는 여기가 평생 직장이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버티고 버텼는데,
직무와 회사 분위기가 저와 맞지 않았음에도 계속 버텼던게 어느순간 터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다시 IT로 돌아가자. 이번엔 퍼블리셔가 아니라 개발자로 성장하자.”
(과거 웹퍼블리셔로 일했을때는 뭔가 일적으로, 직무적으로 크게 스트레스를 받았던 기억이 없었기에 다시 IT로 돌아가고자 했던것 같습니다.)
☕ 백엔드 개발로의 도전 — 국비지원 6개월, 그리고 현실의 벽
그렇게 퇴사 후 자바 백엔드 국비지원(6개월) 과정을 수강했습니다.
Spring Framework, DB, JPA, REST API 등 다양한 기술을 배우며 열심히 포트폴리오를 만들었죠.
하지만 수료 후 구직을 시작하자마자 현실의 벽이 느껴졌습니다.
- 30대 후반의 나이
- 경력 단절에 따른 공백기
- 백엔드 ‘신입’으로서의 한계
지원서를 수십 곳 보냈지만 결과는 쉽지 않았습니다.
퍼블리셔 경력이 있긴 했지만, 백엔드 포지션에서는 큰 경쟁력이 되지 않았습니다.
“나의 이력서가 부족한 걸까, 아니면 시장이 냉정한 걸까?” 하는 고민의 연속이었습니다.
🎉 결국 취업, 하지만 예상치 못한 언어 PHP
그렇게 길고 길었던 구직 끝에 자사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에 취업하게 됐습니다.
SI처럼 프로젝트 단위가 아니라, **운영·유지보수 중심(SM 성격)**의 기업이었죠.
한 가지 변수는 회사의 메인 언어가 Java가 아닌 PHP였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개발자로 첫발을 디딘 것 자체가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언어라도 배우며 실무를 익혀나가기로 했습니다.
⚙️ 현업에서 느낀 점 — 개발자는 코드만 짜지 않는다
입사 후 몇 달이 지나면서 현실적인 부분들을 많이 체감했습니다.
단순히 코드만 짜는 게 아니라, 생각보다 전반적인 IT 인프라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습니다.
- DB 쿼리 최적화, 서버 로그 확인
- 리눅스 환경에서 배포 및 장애 대응
- 서비스 운영 전반의 유지보수
이런 업무를 하면서 “개발자는 정말 종합적인 문제 해결자구나”를 느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성장 속도가 느리다는 점도 체감했습니다.
기존 시스템(레거시 코드) 유지보수가 많다 보니
‘새로운 기술을 배우며 성장하는 느낌’보다는 ‘운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비중이 컸습니다.
💬 퍼블리셔가 더 맞는 걸까? 하지만 시장은 이미 변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퍼블리싱이 더 즐겁고 잘 맞는 것 같았습니다.
디자인을 그대로 구현하며 완성된 화면을 보는 게 여전히 재미있었거든요.
하지만 채용시장을 보면 냉정했습니다.
‘웹퍼블리셔’ 포지션이 점점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이 퍼블리셔 역할을 프론트엔드 개발자나 웹디자이너 직무로 통합하는 추세였죠.
그래서 고민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그럼 내가 만약 백엔드 개발이 잘 안맞는거 같다면 프론트엔드로 전향해야 하나?”
React나 Vue.js 같은 프레임워크를 공부해보는 것도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 자사 서비스 vs SI·SM, 그리고 커리어 방향의 선택
직접 경험해보니 회사의 성격에 따라 커리어 방향이 정말 다릅니다.
| 구분 | SI(프로젝트) | SM/자사 서비스 |
| 업무 성격 |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 수행 | 기존 시스템 유지·보수 |
| 성장 속도 | 빠름 (여러 기술 접함) | 느림 (운영 중심) |
| 업무 안정성 | 프로젝트 종료 시 이동 가능성 | 장기 근속 가능 |
| 필요 역량 | 문제 해결력, 기술 적응력 | 인프라·운영 이해력 |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한다면
“나는 어떤 방향의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
이 질문을 먼저 던져야 합니다.
성장을 원한다면 프로젝트 중심의 SI 경험도 좋고,
안정성을 원한다면 자사 서비스 운영도 나쁘지 않습니다.
💡 현실적인 조언
- 자신의 성향부터 파악하라
→ 시각적 결과를 좋아한다면 퍼블리싱·프론트엔드 쪽이 맞을 수 있습니다.
→ 논리적 문제 해결과 서버 구조에 흥미가 있다면 백엔드가 맞습니다. - 시장의 흐름을 읽어라
→ 퍼블리셔는 점차 줄고 있습니다. 프론트엔드 기술(React, Vue)을 배우면 기회가 넓어집니다. - 언어에 집착하지 말라
→ Java, PHP, Python 등 어떤 언어든 핵심은 ‘문제 해결 능력’입니다. - 취업이 끝이 아니다
→ 입사 이후에도 공부는 계속됩니다. 운영 환경, 서버, DB까지 익혀야 진짜 개발자입니다.
🧭 마무리하며
퍼블리셔로 시작해 다른 업종을 거쳐, 다시 개발자로 돌아오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에게 맞는 일,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 성장의 방향성을 배우게 됐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내가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입니다.
직무의 이름보다 중요한 건 지속 가능한 커리어를 설계하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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